LeT Engineering 인터뷰: 초저온 가스 안전의 새로운 기준
최근 래트엔지니어링과의 인터뷰를 통해 산업용 초저온 액화 가스 관리의 혁신적인 기술을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산소와 질소 같은 액화 가스는 반도체, 철강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이지만, 그만큼 위험성도 크죠.
래트엔지니어링은 이런 위험을 줄이고 소음 문제까지 해결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어떤 기술인지,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볼게요.
래트엔지니어링은 어떤 곳일까?
래트엔지니어링은 안성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약 50명의 직원으로 운영됩니다. 본사에서는 영업과 기획을 총괄하며, 안성 공장에서 제품 생산이 이뤄집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창업 5년 차에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 궤도에 올랐고, 1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 회사가 주력하는 건 바로 초저온 액화 가스 배출 장치인데, 과연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걸까요?
산소와 질소, 위험성은 무엇일까?
산업 현장에서 산소와 질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공정에서는 ASU(공기 분리 장치)를 통해 공기를 액화시켜 산소를 저장하고 질소를 삼성 같은 기업에 공급하죠.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어요.
산소는 공기보다 무거운 액화 상태로 탱크에 주입되는데, 가라앉으면서 아이싱(결빙) 현상이 발생합니다.
더 큰 문제는 폭발 위험성이에요. 액화 산소(Liquid Oxygen)에 불꽃이 닿으면 폭발이 일어날 수 있고, 특히 철강 업체에서 사고가 빈번한 이유도 산소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라고 해요.
질소는 불활성이어서 폭발 위험은 없지만, 질식사 위험이 있죠.
남미의 가스 사고 사례나 국내 이리역 폭발 사고처럼, 가스 취급 부주의는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위험을 줄일 방법은 뭘까요?
래트엔지니어링의 솔루션: 소음과 위험을 잡다
래트엔지니어링은 초저온 액화 가스 배출 장치를 개발했어요. 이 장치는 차량 로딩이나 탱크 충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가스의 유속, 압력,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산소는 유속이 60m/s를 넘으면 작은 점화원에도 폭발할 수 있어요. 배관이 꺾이는 부분에서 스파크가 생기거나 불순물로 불이 붙는 경우도 흔하죠.
이 제품은 갑작스럽게 팽창하는 가스 볼륨을 제어해 유속과 압력을 10배 이상 줄이고, 소음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습니다.
테스트 결과, 제품 미사용 시 배출 직전 소음은 126데시벨, 7m 떨어져도 98데시벨이었는데요. 이 장치를 사용하면 직전 90데시벨, 7m 거리에서는 일반 대화 수준인 60데시벨로 떨어졌어요.
액상 상태에서는 60데시벨 이하로 유지된다고 하니, 소음 민원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되겠죠?
어디에 쓰이나요? 실질적인 성과는?
이 제품은 삼성, 포스코, 부천의 원세미 같은 대기업에 납품되고 있어요. 우리나라 특성상 공장 주변에 주거지가 형성되다 보니 소음 민원이 잦은데, 특히 대규모 사업장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합니다.
단순히 제품 판매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질소·산소·아르곤 공급을 위한 EPC(설계·조달·시공) 시스템까지 제공하며 안전 관리에 기여하고 있죠.
제품 자체로는 매출이 크지 않지만, 시스템 공급과 결합해 가성비와 실용성을 높였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산소는 폭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카파 재질 배관을 사용하고, 꺾이는 부분의 두께는 미국·유럽 규격에 맞춰 위험성을 최소화했어요.
질소는 압력만 버티면 되지만, 산소는 외부 케이싱으로 추가 보호를 한다고 하네요.
차별점과 과제는 뭘까?
국내 소음기는 자동차 머플러처럼 단순히 적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래트엔지니어링은 초저온 가스의 특성을 분석해 맞춤형으로 설계했어요.
외부 커버로 아이싱과 시각적 위험성을 줄이고, 내부 칩으로 소음을 추가 감소시키는 등 디테일이 강점입니다. 미국 인증도 문제없이 통과했으며, 해외 레퍼런스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해요.
다만, 세정과 조립이 동시에 이뤄지는 공정 특성상 자동화가 어렵고, 대량 생산에 제약이 있어요. 그래도 하나하나 정밀하게 제작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메시지
연료전지 수요 증가로 산소 사용이 늘어나면서 안전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어요. 래트엔지니어링은 장비뿐 아니라 유지보수에도 꾸준히 투자하며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래트엔지니어링 대표는 “가스는 위험하지만 인지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엔지니어로서 산업 재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어요.
래트엔지니어링은 국내 안전 마인드를 높이고 기술력으로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여러분은 가스 안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래트엔지니어링의 기술이 산업 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됩니다.